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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0

르뺑이 비싸다면, 르뺑이 만든 다른 와인을

르뺑은 일반인이 마시기에는 벅찬 와인입니다. 그토록 유명한 전설적 와인이라는 페트뤼스보다 더 비싸니 정말 경험하기에는 벅찬 와인입니다. 더욱이 최근 영국 맨체스트의 한 레스토랑의 사건으로 더 많은 사람이 르뺑을 알게되어 르뺑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조차 있습니다.

르뺑을 싸게 구입하는 방법

이런 현실에서 좀 더 쉽게 르뺑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은 적당히 황당한 가격으로 홍콩의 비밀 와인샵에서 구입하는 것일 것입니다.

진짜 르뺑을 사서 마셔볼 기회가 쉽지 않고 가격이 너무 비싸니, 진품인지 가품인지 확인할 수 없는 저렴한 르뺑을 홍콩에서 구입하는 것일 것입니다.

적어도 ‘먹어봤다’는 자부심?을 가지거나, 비싼 와인에 목말라하는 사람을 상대로 자랑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가짜 르뺑을 만들 수 있을 듯합니다. 비유샤또세르텡과 꽤 유사한 점이 많아 비유샤또세르텡과 다른 와인을 혼합하면 매우 괜찮은 맛의 ‘가짜 르뺑’을 만들 수 있을 듯합니다.

비꼬는 듯한 이야기가 기분 나쁘실 수 있지만, 홍콩에서의 와인 구입, 특히 비밀스런 샵에서의 와인구입은 자제하기를 권하고픈 생각에 말씀드렸습니다.

르뺑은 아니라도 르뺑이 새롭게 만든 와인


르뺑의 주인 쟈크 티엉퐁 씨는 얼마 전, 셍테밀리옹, 정확히는 꼬뜨 카스티옹을 방문했다가 매우 매력적인 와이너리를 발견합니다. 보르도에서 가장 높은 고지에 해당하는 해발 100미터 정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샤또 구보(Château Goubau)’를 발견하고 즉시 이 와이너리를 인수합니다. 이미 유기농으로 전환한 지 꽤 되어 띠엉퐁 씨의 인수욕구를 더욱 자극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와이너리는 현재 오랜기간 보르도 마고 지역에서 일하던 쟈크 티엉퐁 씨의 사촌 막심 티엉퐁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2015년까지는 샤또 구보로 남았지만, 이후 2016년부터는 자신의 고유 라벨을 붙였습니다. 르뺑(Le Pin; Pine tree)이 소나무를 의미하듯, 이 곳에 있는 너도밤나무를 와인 이름에 붙입니다. 첫 이름은 ‘레트르(L’Hêtre)’, 그리고 레트르의 세컨와인이라 할 수 있는 와인에는 ‘레종데트르(Raison d’Hêtre)’로 붙입니다. 레종데트르는 사르트르의 존재의 이유(Raison d’Etre)와 같은 소리이지만, 존재(Etre) 대신 너도밤나무(Hėtre;beech tree)를 붙였습니다.

소나무에서 너도밤나무로, 레트르/래종데트르

이들 두 와인은 아직 어리지만, 베리 향이 강하고 풍성한 향이 나며 진하지만, 부드러운 탄닌 덕에 편하고 맛있게 마실 수 있습니다. 르뺑과 레트로 모두 메를로가 대부분이지만, 분명 르뺑 와인과는 다릅니다. 그러나 레트르와 레종데트르 역시 그 자체만으로 매우 뛰어난 와인입니다.

꽤 진하고 풍성한 향, 특히 진한 베리 향이 압도적입니다. 탄닌 또한 꽤 있지만, 실키한 탄닌의 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부드럽고 벨벨처럼 구르는 탄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와인에 절로 손이 자꾸만 가는 맛있는 와인입니다.

비록 어리지만,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매력적인 와인이며, 르뺑이라는 이름이 알려질 수록 레트르 역시 가격이 치솟을 것입니다. 아쉽게도 국내에 많이 수입되지 않았고 앞으로 둘 수록 더욱 맛있을 것이란 확신이 드는 와인입니다. 한 박스 구입해 보관하고픈 욕구가 생기는 와인입니다.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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