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후 일주일 지났습니다. 일주일 지난 시점에서의 간단한 평가입니다.
- 유럽 음식이 낯설다
- 테이스팅 메뉴가 있으면 좋겠다
- 가격이 너무 싸다
- QR코드로 링크되는 메뉴가 낯설지만, 신개념이라 좋다
- 너무 하얗고 빈 느낌이라 자신의 작품을 걸고 싶다
1, 2, 3번은 메뉴/음식에 관한 문제입니다. 무척 고민됩니다.
저스트어글라스오브와인은 와인과 음식을 즐기기 위한 곳이기에 저렴하면서도 와인 맛을 살려주고 잘 어울리는 메뉴를 택했습니다. 하지만 손님의 반응은 와인과의 조화에 거의 신경쓰지 않는 듯하며 오히려 낯선 음식에 약간의 문화적 충격이나 혼란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도 혼란스럽습니다.
현재까지 얼마되지 않는 손님계층은 거의 회사원입니다. 이분들의 취향이나 필요함을 맞출 필요성을 강하게 느낍니다. 또한 고려해야 할 부분은 와인을 즐기거나 접해보고자 하는 젊은 층과 음식이나 와인에 조예가 깊은 분들까지 생각치 않을 수 없습니다. 모든 계층을 고객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은 무척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와인과 음식의 특징이 다양한 계층과 다양한 사람을 하나의 그룹으로 엮을 수 있다고 여기기에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모든 이들을 흡수하려면 다양한 메뉴가 필요하기에 더욱 많은 작업과 긴 시간이 필요할 듯합니다.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저희 저스트어글라오브와인에 뭔가 모를 애정을 느끼는 분들은 여러 음식이 한 접시에 담기는, 마치 ‘짬짜’와 같은 형태의 메뉴가 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하십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의 반응은 가격이 너무 싸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음식과 와인을 드신 후 계산을 할 때 놀랍니다. 평소 다른 곳에서 먹고 계산할 때보다 놀랍도록 낮은 가격 때문인 듯합니다. 심지어 계산에 만원을 더 포함해 결제하라는 분도 계셨습니다.
일주일간 가격을 조금 변동시켰습니다. 가격을 올린 것도 있고 내린 것도 있습니다. 당분간 여전히 가격은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물론 1천원 내외에서 변동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음식은 처음 저희가 예상했던 것과 달리 보편성에서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따라서 좀 더 일반적이고 보편성있는 음식을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듭니다
그렇다면 그런 음식이 어떤 음식일까 하는 고민을 해야 합니다. 우선 떠오르는 음식은 고기류입니다. 비록 고기류이지만, 향이 덜 강하고 덜 자극적이지만, 다수의 사람이 좋아할 수 이는 메뉴를 선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쉽지가 않네요. 그러나 특별하지만, 많은 사람이 좋아할 수 있는 전통 유럽 메뉴에 한국인이나 외국인이나 좋아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맛있는 한국메뉴를 추가한다면 뭔가 틀이 잡힐 듯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메뉴는 보편성 있는 메뉴가 만들어지고 난 후라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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